[Review]파나소닉 EW-3122 사용기

  건강에 대한 관심이 점점 더 고조되어가고 있는 요즈음이다. 그래서 그런지 되도록 잘먹고 잘사는 엘빙열풍이 점점 더 거세지기만 하고 있는 듯 하다. 꾸준한 운동과 올바른 식습관이 건강하게 잘 사는 지름길이라면, 현재 자신의 몸무게, 허리치수, 혈압, 혈당 등은 지금의 내 건강 상태를 알려주는 바로미터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몸무게와 허리치수는 쉽게 잴 수 있고, 겉보기에 비교적 눈에 잘 보이지만, 혈압이나 혈당은 내 눈에 보이지 않을 뿐더러 점검의 중요성을 자주 잊어 먹곤 한다. 또 큰마음 먹고 재려고 해도 가정에서는 여러모로 번거로운 점이 많을 수 밖에 없을 것이다. 그래서 여러 가정용 혈압계가 나왔지만, 가격과 성능과 기능이 천차만별인 경우가 많아 소비자 입장에서 선택하기가 여간 까다로운게 아니다.  하지만 이번 기회에 전자기기로 명성이 높은 파나소닉에서 출시한 혈압계 EW3122 팔뚝형 혈압계에 대한 사용후기를 써보고 앞으로 가정용 혈압계를 사용할 많은 분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

포장을 열자마자 정육점 저울처럼 생긴 본체와 사용설명서, 배터리 두세트가 나왔다. 본체의 겉표면은 부드러운 은색 플라스틱으로 되어 있었고, 중량도 보기와 다르게 매우 가벼웠다. 사용 설명서는 좀 두꺼운 편이라 처음에는 알아야 할 기능이 많은 줄 알고 당혹스러웠지만, 영어, 일본어 및 한글 등 여러 국가의 언어로 수록되어 있었음을 곧 알고 다소간 안심을 할 수가 있었다.  이는 파나소닉 제품이 다양한 국가에서 공통적으로 쓰이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부분이기도 하다. 또한 영문이나 중국어 등 외국어 설명서를 필요로 하는 사람들에게도 선물 용도로도 좋을 듯 하다.  

커프 수납공간이 있어 분실의 염려를 줄이고 관리가 편리합니다.

본체의 뒤 후면에 커프 수납함이 있었고 뚜껑을 열자 커프가 나왔다. 커프가 본체와 함께 있는 구조로 되어 있어, 사용후에도 간편하게 정리할 수 있었고, 다음에 사용할 때에도 편리하게 되어 있었다. 병원에서 보았던 혈압계들이 왠지 모를 공간적 중압감 때문이었는지, 상당히 무겁고 둔탁해 보였는데, 이 혈압계는 가볍고 편하게 사용할 수 있어 보인다.  컴팩트 하면서 기능성을 강조하는 일본제품답다.

 본체의 맨 위쪽 상단에 있는 뚜껑은 앞서 소개했던 팔 커프함이 위치해 있다. 본체가 저울처럼 보이는 이유도 먼저 표시창에 있는 수치가 좀더 편하게 보이게 하기 위함이고 둘째로는 상단부에 위치한 커프함 때문이었을 것이다. 
 표시부에는 Panasonic 이라는 마크가 자리하고 있고, 그 바로 아래에 표시창이 있었다. 표시창 바로 우측에는 혈압표시 램프가 위치해 있고, 그 바로 아래에는 팔 움직임 표시 램프가 있었다. 표시창 바로 아래에는 시간을 설정하는 버튼이 있었고, 제품의 맨 하단에는 시작 종료 버튼 및 저장/호출 버튼이 나란히 자리잡고 있었다. 
 처음에는 팔움직임 램프와 M/R이라고 써져 있는 저장/호출 버튼이 의아하게 생각되었지만, 사용하면서 그 용도와 필요성을 알 수 있었다.

 본체의 하단에는 건전지(AA) 네개를 끼울 수 있는건전지 함이 있었다. 다른 가전 제품에서 많이 볼 수 있듯이 뚜껑은 밀면서 여는 식이었다. 그런데 한가지 안타까운 점은 별도의 아답타가 장치되어 있지 않아 반드시 건전지를 끼워서 사용해야 한다는 것이다. 충전지를 사용한다고 해도 별도의 충전기가 있어야 가능하다. 이 제품의 건전지 소비가 얼만큼이나 되는지 가늠할 수는 없지만, 자주 사용하는 사용자 입장에서는 다소 불편함이 있을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는 바꿔 말하면, 이동성이 간편하고 어디서나 사용이 가능하다라는 이야기가 될 것이다.

 커프를 팔에 두르고 전원버튼을 누르자 마자 커프에 압력이 들어 오는 것이 느껴졌다. 팔을 꽉 죄는 압력이 느껴졌지만, 특별히 통증을 느낄 정도는 아니었다.  혈압을 측정하는데 있어 중요한 점은 편안 자세에서 편한 심리 상태에서 해야 되며 되도록 여러번 많이 재어서 그 평균치를 내야 한다는 것이다.  이 점에 있어서 EW3112는 큰 이점을 가진 듯 하다. 혈압을 측정한 후 앞서 언급한 M/B버튼 중 하나를 누르면, 내 최고,최저혈압과 심박수가 메모리 된다는 것이다. 그리고 일정한 간격을 두고 측정할 때마다 이 버튼을 누르면 메모리 되고 자동으로 평균치가 산출이 되었다. 또한 나 이외의 한 사람도 남은 M/B 버튼을 눌러 그 자신의 혈압을 메모리 시키고 평균치를 산출 할 수 있게끔 되어 있다. 그리고 마흔 두번째까지 메모리가 가능하다. 물론 마흔 두번까지 갈 필요까지는 없지만, 시차를 두고 꾸준하게 혈압을 재어 자신에게 가장 맞는 혈압을 측정하는 중요할 것이다. 가정에서 쓸 때 혹은 부부가 쓸 때도 꽤 괜찮은 기능인 것 같다.  또 이전의 혈압 기록치를 지우고 싶다면 전원이 꺼져 있는 상태에서 몇초간 꾹 누르고 있으면 자동으로 지워진다.

 가격대비 성능은 만족할 만 하다고 할 수 있겠다. 물론 이 제품보다 싼 제품도 많이 있지만, 기능성 면 에 있어 우수한 편이이고, 가정에서 혈압을 재는 용도로 혹은 부모님에게 선물 용도로도 꽤 괜찮은 편인 것 같다.

아래는 여러 혈압계의 사양 비교와 측정 비교를 나타낸 것이다. 사용 편의성에 있어서는 손목형이 좋지만 정밀한 정확성에 있어서는 팔뚝형이 조금 더 났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혈압을 재는데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가장 편안한 상태에서 자신의 평소 혈압을 혈압계의 사용설명과 목적에 맞게 측정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혈압을 재는 처음에는 조금 긴장을 하기에 다소 높게 나올 수 있다. 그러나 여러번의 수치를 편안한 자세에서 측정하고 제품을 사용 설명에 맞게 잘 사용한다면 무난히 정확한 수치가 나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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