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품리뷰]일제 Eishin 디지털 염도계

 한국인이 짜게 먹는 것은 전 세계적으로 유명하다. WHO 의 염분 섭취 권장량이 1일 평균 6g이지만, 한국의 1일 평균 염분 섭취량은 8.7g이고, 영국의 4g, 미국의 6g 과 비교해 보면 정말 많은 양을 섭취하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러나 고혈압을 비롯한 성인병에 큰 요인이 되는 음식물이 바로 이 소금인 것을 안다면, 방심할 수 만은 없을 것이다. 더군다나 자신이나 혹은 가족이 고혈압으로 고통 받고 있다면 음식물에 있어 염분 조절에 세심한 주의를 할 필요가 있는 것이다. 그래서 나온 것이 가정용 염도계라 할 수 있다.

 기존에도 염도계 제품도 많이 나와 있지만, 대게는 위험, 보통, 낮음 등의 등급별로 불빛으로 표시하는 수준에 머무른 제품이 많았다. 그래서 좀더 구체적인 수치를 확인하고자 하는 사용자들의 요구치를 만족시키지 못하고 있었다. 가정용 염도계가 가격 대비 기계의 정밀성이 많이 떨어지기 때문에 나타난 결과라고 할 수 있는 것이다. 그렇지만 지금 소개하고자 하는 염도계는 이런 문제점을 해결해 주기 위해 개발되었으며, 가격도 이전제품과 비교해 보아도 큰 매력이 될 것이다.  

   Eishin 디지탈 염도계(EB-158P)

■ 제품 설명

(전원버튼을 누른 후, 측정 버튼을 눌러 염도가 측정된 모습. 0.1% 단위로 표시된다. )

또한 LCD 창은 0.1% 까지 염분 측정이 가능하며 구체적인 수치로 보여준다.

 센서가 있는 끝 부분이 펜처럼 뾰족하게 되어 있고 두 전극이 드러나 보인다. 이 부분을 음식물의 국물 같은 곳에 담그고 측정 버튼을 누르면 삑 소리가 나면서 측정이 되게 된다.

간단한 조작으로 염도를 쉽게 측정할 수 있고, 0.1%까지 숫자 단위로 표기 되어 있다. 설명서가 일본어로 되어 있어 일본어를 모르는 사람들에게는 참조가 되기 힘들지만 간단하게 쓸 수 있는 만큼 무방하다고 본다.

가정용으로 만들어져 있기 때문에 염도 5% 이상 되는 염도에 대해서는 측정할 수가 없고, 그 이상 지수가 나올 경우에는 ‘HI’로 표시되게 된다. 언뜻 의아하게 여겨질 수도 있지만, 참고로 바닷물이 3% 정도이고, 음식의 간이 염도 1% 내외에서 결정된다는 것을 보면 사용하면서 제한되는 사항은 아닐 것이다.

■ 제품 사용

제품 상단부에 있는 전원 스위치를 누르면 LCD 창에 염도 레벨과 0.0이라는 숫자가 나타난다. 그리고 측정하고자 하는 국물 형태의 음식물에 센서부를 담그고, 분홍색 측정 버튼을 누르기만 하면 삐 소리와 함께 염도가 바로 측정이 된다. 염도가 높을수록 숫자가 올라가면서 시간이 다소 소모되기는 하지만, 이것도 수초 내에 다 끝나게 된다.

1. 측정할 음식에는 본체를 약 3cm까지만 넣으며 국물이 본체에 닿을 경우 고장의 원인이 된다.

2. 센서부가 오염 또는 더러워진 경우에는 정확한 측정이 되지 않는다.
   이때는 중성세제를 푼 물에 잘 흔들어 씻으시고, 부드러운 티슈 등으로 닦은 후 측정한다.

염분농도를 이용하여 염분량(g)을 구하는 방법

1. 국물요리의 염분량
된장국 한그릇 (120g)의 염분량을 측정하고자 할때 측정결과가 1.0%면 된장국내의 염분량은 다음과 같다.
120g x 0.01(1.0%) = 1.2g
된장국 120g 속의 염분량은 약 1.2g 입니다.

2. 고형물의 염분량
두부조림(10g)의 염분량을 구하려면
두부조림 10g를 잘게 으깨어 물 90g을 넣고 충분히 섞습니다.
이상태에서 염도계를 측정을 하고 측정결과가 1.3%가 나온다면 두부조림 10g의 염분량은 다음과 같습니다.
(10g + 90g) x 0.013(1.3%) = 1.3g
두부조림속의 염분량은 약 1.3g입니다.

염도 레벨을 제공하여 이전 제품에 있었던 단계별 레벨 정보를 정확한 수치와 함께 제공하고 있기 때문에 큰 도움이 된다.

센서부도 흔히 볼수 있는 뾰족한 필기구 형태로 되어 있어 이물질이 낄 염려가 적고, 쉽게 닦아 다시 사용할 수 있다.

■ 에필로그

심플하게 생기고 바로 바로 염도측정이 가능한 일본산 Eeishin 염도계는 가격이 국산에 비해 다소 비싸지만 일본 특유의 심플함과 디자인으로 사용상 편의를 제공하고 있다. 제품내에 한글메뉴얼이 없이 다소 불편할수 있다는것이 아쉬울 뿐이다.

국내에 유명한 음식점의 메뉴들을 생각해 보면 찌게류, 탕류가 많은게 사실이다. 필자 역시 국물을 좋아하는 터라 염도계에 대한 리뷰가 남다르다. 한국음식의 대부분이 맛있는 음식에는 어찌보면 필연적으로 소금이 많이 들어갈수 밖에 없을수 있다. 그렇다고 소금양을 무시하고 맛있는 음식만을 찾아 과식을 한다면 고혈압이 발생하는 것이 필연적일수 있지 않을까 한다. 먹고 사는 문제가 아닌 건강과 웰빙을 생각한다면 이제는 염도계를 통해 체계적인 소금 섭취량을 조절할때가 되지 않았을까 하면서 리뷰를 마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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