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뉴 아큐첵 센서

  당뇨병 환자가 증가해 가면서 혈당에 대한 관심도 고조되어 가고 있다. KBS 건강 교양 프로그램인 '비타민', '생로병사의 비밀' 등에서도 이미 혈당과 건강에 관련된 정보를 비중있게 다루었던 적이 있다. 당뇨는 평생 친구로 알고 관리해야 한다는 말이 있듯이, 한 번 발병하면 완치가 어려울 뿐만 아니라, 외형적으로 나타나는 증상도 크게 뚜렷하지 않다. 그렇기 때문에 외적으로 나타난 증상에 대한 자각이 어렵고,  은밀하게 진행되는 합병증도 매우 위험하다고 할 수 있다.
 평소의 식습관이 섬유질, 미네랄이 부족한 편이고, 체중과 체지방이 정상 범주를 넘었다면 누구나 한번쯤은 혈당체크를 해 보아야 할 것이다. 당뇨가 유전된다는 뚜렷한 증거는 없지만, 당뇨의 직접적 요인이라 할 수 있는 식생활 습관이 가족 내력과 연관이 많기 때문에, 혹 가족 중에 당뇨로 고생하는 사람이 있다면, 자신도 발병의 가능성이 충분히 있음을 인지하고 주의해야 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혈압계와 함께 혈당계도 부모님께 드릴 수 있는 효도 선물로 적극 추천할 수 있다. 물론 다른 좋은 선물도 많겠지만, 건강 관리에 있어 쉽게 인지할 수 없는 혈압과 혈당을 객관적인 수치로 관리할 수 있기 때문에 적극 추천할 수 있다.  

 지금부터 언급할 뉴 아큐첵 센서는 부모 님들께 선물로 드리기에 정말 괜찮은 품목이라고 할 수 있다. 넓은 액정과 크게 표기되는 숫자, 그리고 간편한 사용법과 비교적 적은양의 체혈양이 킅 장점이기 때문에 연로하신 어르신들에게 사용하기 안성맞춤이다. 그리고 전세계적으로 유명한 독일 로슈사의 신뢰받는 브랜드이기 때문에 더 큰 만족과 품격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 제품 설명

  뉴 아큐첵 센서는 2005년에 새로이 출시된 신제품으로 기존 아큐첵 센서보다 진일보 한 면을 보인다. 디자인은 좀더 부드러워졌고, 손안에서 미끄러지지 않도록 유선형으로 설계되었다. 무게와 크기도 이전과 비교해서 많이 경감되었다.

  건전지를 AAA 2개를 사용하던 것에서 단추형 CR2032로 교체하게 되면서 경량화를 이룰 수 있게 되었다. CR2032는 현재 많이 쓰이는 단추형 수은 건전지로, 편의점이나 문구점에서 쉽게 구매할 수 있다. 또한 전지 하나로 1000회까지 사용가능하기 때문에 하루 2회 기준으로 1년 넘게 사용할 수 있다.

 전체적으로 무게와 크기가 작아지졌지만, 성능과 기능성은 더 탄탄해진 듯 하다. 또한 부가적으로 추가된 기능이 7일, 14일, 30일 단위로 평균 혈당 표시 기능이 추가되었고 저혈당 표시 기능도 추가되었다.

 현재 로슈 사에서 기계를 바꾸어 주는 교환 쿠폰을 제품 구매자에게 지급하고 있다. 제품을 구매하는데 있어 큰 이점으로 작용할 수 있으나, 사실상 제품의 가격보다 소모품의 가격이 더 나가고, 혈당계가 고장이 적은 편이기 때문에 사용자 입장에서는 기계 교환권보다 스트립 교환권이 더 났지 않나 싶다. 그래도 구매 후 사용하는데 많이 유용할 것이라 본다.

■ 제품사용

  전원이 꺼져 있는 상태이고 on/off 버튼이 따로 없지만, 혈당 스트립을 제품의 하단에 삽입을 하면 전원이 켜지게 된다.

  혈당 스트립 모양의 아이콘이 뜬다. 혈당 스트립이 제품에 입력된 것과 동일하다면 바로 혈당 스트립 센서부에 채혈한 혈액을 흡수시키면 된다. 하지만, 제품을 처음 사용하거나, 스트립의 코드가 다르다면 화살표 키를 눌러 조정해 줄 필요가 있다.

  혹시나 입력된 코드가 다를까봐 코드 넘버를 확인해 보았다. 코드 넘버는 679가 떴다.

  채혈 바늘로 혈액을 작은 한방을 정도 채혈했다. 그리고 혈당 스트립의 센서부에 접촉시키자 혈액을 빨아들여 노란색 부분이 빨갛게 변하면서 혈액이 충분히 채워졌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혈당 스트립 위에 떨어뜨릴 필요 없이 혈액을 스트립에 흡수시키면 되는 것이다. 또한 눈으로 직접 혈액이 측정 적정수준까지 채워지는 것을 관찰할 수 있다.

  약 25초가 지난 후에 혈당 측정의 결과치가 나왔다. 스트립만 삽입 시키면 바로 전원이 켜지게 된다. 그리고 스트립에 혈액을 흡수시키면 되기 때문에, 혈당 측정의 과정이 간단하고 명료하다. 그리고 커다란 LCD 창으로 측정치가 크게 보이기 때문에, 시력이 안좋은 분들도 손쉽게 확인할 수 있다.

■ 에필로그

  제품의 아쉬운 점을 꼽자면 측정 시간이 26초 정도로 올메디쿠스의 글루코 닥터를 비롯한 최근에 출시된 대부분의 제품들이 10초 안팎인 것과 비교하면 두배 이상 긴 것이라고 하겠다. 예전 구형 제품과 비교해 보면 채혈량 4.0 마이크로 리터는  적은 양이지만, 전기 전극식이 일반화 된 현재의 혈당계 시장에서 이미 0.5 마이크로 리터까지 채혈하여 측정할 수 있게 되었다. 그래서 현재로서는  미세한 차이이긴 해도, 측정 채혈량이 동종 제품중 최소 혈액량이라고 내세우기는 어렵게 되었다고 할 수 있다.

 전체적으로 만족할 만한 수준이다.  독일 로슈사의 아큐첵 제품이라는 점이 큰 신뢰감을 느끼게 해준다. 그리고 이전 아큐첵 제품들이 중후한 디자인이었다면 뉴 아큐첵 센서는 보다 젊은 취향으로 디자인이 변화했고 더 간편해졌다는 것을 느낄 수가 있었다.

 국내 혈당계 제품들이 아큐첵 제품을 많이 따라 잡았지만, 오랫동안 쌓아 놓은 아큐첵 만의 브랜드 공신력을 넘어서려면 좀더 많은 투자와 노력이 뒤따라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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