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파나소닉 팔뚝형 디지탈 혈압계 (EW-3152)

 전자 혈압계가 일반화되기 전까지는 수은 혈압계로 혈압을 측정을 주로 하였지만, 요즘은 의료기관은 물론 가정에서도 전자 혈압계가 일반화 되어가고 있습니다. 가격도 저렴해져서, 가정에서 구비해놓고  자신의 혈압을 장기적인 시간을 두고 정기적으로 꾸준하게 측정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전자 혈압계로 편리하게 자신의 혈압을 측정할 수 있게 되었지만,  사용자들로부터 재기되는 것 중 하나가 측정치의 정확성입니다. 병원에서 재는 혈압계는 의료기관에서 사용되는 제품이라는 신뢰 때문에 믿게 되지만, 10만원대 혹은 그 이하의 가정용 혈압계는 그 정확성이 조금 의심이 갈 수 밖에 없는 것입니다.

 결론적으로 말씀드리자면, 한번에 잰 혈압 측정치가 곧 자신의 혈압이 되기는 힘들다는 것입니다. 혈압도 하루 동안, 시간대, 기분, 운동 여부에 따라 변화무쌍하게 변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가정에서 편안한 상태에서 여러 번 재어 나오는 평균치가 자신의 혈압이라고 보는 것이 무방할 것입니다. 아무래도 병원이란 곳은 긴장이 되는 곳이기 때문에 진짜 자신의 혈압보다 약간 높게 나올 수 있지만, 가정에서는 그렇지 않기 때문입니다.

 혈압을 측정하는 데 있어서 자세도 많이 중요합니다. 편안하지 못한 자세거나, 심장 높이에서 많이 떨어져 있다면 측정치가 정확하게 나올 수가 없습니다. 지금 소개할 파나소닉  EW-3152 모델은 본체와 커프 일체형으로 혈압을 잴 수 있는 가장 용이한 자세를 유도하는 모델이면서 보다 정확성을 많이 고려해 출시된 모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 제품 설명

커프 일체형의 장점은 우선 병원용 혈압계를 닮아서 믿음이 더 간다는 것 외에, 자세를 제품에 맞춰서 혈압을 측정해야 하기 때문에, 제품을 설계하면서 의도된 자세를 잡을 수밖에 없다라는 것입니다. 손목형 혈압계의 경우는 간편한 것이 장점이지만, 자세에 따라서 혈압의 편차가 크게 나기 때문에 자세를 잘 잡지 않으면 사용하지 못한만 됩니다. 굳이 예를 들자면 손목형 혈압계는 권총에 비유할 수 있습니다. 작고 가벼운 대신에 자세가 흐트러지기 쉽기 때문입니다. 이에 반해 커프 일체형 혈압계는 견착대가 있는 잘 맞는 소총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제품 색깔은 엷은 하늘색을 띄고 있습니다. 전면에서 보았을 때 커프가 제품 외형의 3분의 2를 차지할 정도로 큽니다. 커프부가 꽤 넓기 때문에 커프 일체형 제품에서 볼 수 있는 팔 굵기의 제한이 많이 개선되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제품 전면에 있는 오픈 버는을 누르면 디스플레이 판이 부드럽게 열리면서 나옵니다. 가정용 혈압계로는 덩치가 큰 편인데, 수납을 고려해서 엘씨디창을 여닫을 수 있게 한한 것 같습니다. 덕분에 차지하는 공간이 적어지면서 보관하기도 간편하게 되었습니다.

 커프부의 바로 위에 전원 스위치가 큼직하게 있습니다. 혈압계를 처음 사용하시거나 눈이 안좋으신 분들을 위해서 크게 스위치를 만들어 놓은 것 같은데, 보기에는 좋지만 약간 황당할 때도 있었습니다. 건전지를 넣은 상태에서 무심코 누르거나, 혈압계를  운반할 때 부주의하게 전원 버튼을 누르면 외도되지 않게 작동할 때가 있기 때문입니다. 제품의 상단에 손이 가기 쉬운 곳에 위치해 있는 터라 실수로 전원버튼울 누르기가 쉽습니다.

 후면에는 팔꿈치를 받쳐주는 보조대가 위치해 있습니다. 이 곳에 팔꿈치를 대고 안정적으로 팔의 자세를 잡고 혈압 측정을 할 수 있습니다.

 배터리는 AA 사이즈로 네 개가 들어갑니다. 제품 하단부에 위치해 있고, 배터리 교체는 어렵지 않습니다. 많은 전자제품들이 배터리가 들어가는 곳의 뚜껑이 잘 열리지 않는 경우가 많은데, 이 제품은 부드럽게 뚜껑이 열리고 배터리도 한번에 쏟아지지 않게 설계가 되어 있습니다.

  배터리 뿐만 아니라 아답타를 사용하여 측정할 수 있습니다. 아답타는 제품안에 있기 때문에 따로 구매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한국에서 쓰는 220V 용 아답타가 들어 있습니다.

 제품 안에 아답타가 동봉이 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혈압계에 사용되는 AA 사이즈 건전지
네 개는 따로 구입하셔야 합니다.

■제품사용

 팔을 커프부에 넣었을 때 제품 자체가 팔의 각도에 따라 움직일 수 있도록 되어 있어서 편리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탁자나 책상에 혈압기를 가슴 높이에 오게끔 놓고 의자에 앉은 자세에서 편안하게 측정하셔야 합니다. 커프에 팔을 넣고 측정 버튼을 찾아서 일일이 제품을 더듬을 필요가 없이 바로 시야에 보이는 노란색 전원버튼을 누르기 때문에, 편리했습니다.  

  또한 커프가 팔의 각도에 따라서 움직이기 때문에 더 편안하게 측정할 수 있습니다. 커프는 LCD 창이 열려 있을 때만 움직이기 때문에, 수납을 하거나 다른 장소로 옮길 때 제품 자체가 움직이는 경우는 없다고 할 수 있습니다.

팔을 커프 안쪽에 위치 시킨 다음에 팔을 편안하게 펴시고 측정을 하시면 됩니다. 전원을 누르시기만 하면 바로 커프 안으로 압력이 가해지고 혈압이 측정되게 됩니다. 웅~ 하는 진동음이 들리긴 하는데 다른 제품과 비교해 보건데 확실히 적은 소음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측정 버튼을 누르고 서서히 커프가 조여들어 왔습니다. 어떤 혈압계의 경우는 무턱대고 최대압으로 팔을 조이기 때문에 아플 때도 있지만, 이 제품은 서서히 압력을 높여 가서 압박으로 인한 통증은 없었습니다.

  LCD 창은 파나소닉이 이전에 내놓았던 제품들의 LCD 창과 모습이 많이 흡사하며 최고 혈압과 최저 혈압 심박수가 한 화면에 다 나옵니다. 그리고 두 사람까지 메모리가 가능하기 때문에 가정에서 부부가 번갈아가면서 사용해도 좋습니다.

  측정 결과는 처음에는 다소 높게 나왔지만, 시간이 갈수록 안정이 되면서 평균치에 가까운 수치로 수렴되어가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혈압의 경우 단 한 번의 측정으로 자신의 혈압이라고 섣불리 판단하기 보다 시간을 두고 편안한 자세에서 여러 번 재서 그 평균을 내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리고 시간대별로 자신이 어떤 혈압인지 체크하시고 꾸준히 관리해 나가시면 더욱 좋을 것 같습니다.

 ■ 에필로그

  여러모로 오므론의 HEM-1000과 비교되는 제품이었습니다. 커프와 본체 일체형이고, 제품의 크기를 키워 정확성과 신뢰를 더 높이려고 했던 의도도 비슷한 것 같습니다. 다만 설명서가  좀더 충실해지고, 디자인과 견고성이 더 보완되었으면 합니다.

 그리고 커프의 천이 너무 늘어져 혈압 측정을 하려고 커프 안에 팔을 넣다가 손가락에 걸려 흠짓이 생길 우려도 있습니다. 전원버튼이 크다라는 것은 사용할 때 누르기 쉽고 편하지만, 그만큼 실수로 누를 우려가 있다는 것입니다. LCD 창이 제품 안으로 닫혀 있으면 커프가 움직이지 않는것처럼, 전원버튼도 LCD 창이 열려야 눌러지는 일종의 'HOLD' 기능이 추가되었으면 합니다.

 파나소닉이 다른 전자제품에서 보였던 디자인과 컴팩트함은 다소 부족해 보인 것이 아쉬웠지만, 약국, 소규모 병원의 의료기관에서부터 양로원, 복지관 등에까지 다양하게 사용이 될 수 있다고 봅니다. 수납이 편리한 구조로 되어 있고 파나소닉이라는 브랜드가 혈압계에 대해서 잘 모르는 사람들에게도 충분히어필 될 수 있을 것이라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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