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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이 되면 집 떠나 있는 사람은 더욱 외로워지기 마련입니다. 이런 명절은 비단 일반인에게만 해당되는 것은 아닙니다. 각처에서 나라를 위해 근무하고 있는 군인들의 경우에는 그런 그리움을 더욱더 많이 느낀다고 할 수 있습니다. 어리다면 어리고 젊다면 젊은 그들에게 있어 군인이라는 신분 자체만으로도 힘들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그래서 전국의 수많은 어머니들이 눈물로 아들들을 안쓰럽게 기다리는 것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물론 곰신(군대 간 남자친구를 기다리는 애인들을 총칭)들도 간절히 기다리고 있겠지만 말입니다. 이번에는 쉬어가는 리뷰 형식으로 해서 병사들이 갖고 있으면 좋은 여섯가지 품목 정도를 추천해 보겠습니다.
■ 일회용 알콜 솜 스킨스왑
군대에서는 조그만한 상처도 얕봐서는 안된다. 설사 바늘이나 압정에 찔린 작은 상처라고 하더라도 제대로 소독을 안해주면 세균에 감염되어 봉와직염까지 걸릴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일회용 알콜솜 스킨스왑은 주머니에 넣고 다니기도 쉽고, 일회용으로 쉽게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편리하다고 할 수 있다.
훈련을 나갈 경우 식기 세척은 물론 숟가락도 못 씻고 그냥 먹어야 할 때가 있는데, 다른 사람의 침냄새가 나는 숟가락을 사용하기란 영 찝찝한게 아니다. 이때 이 알콜솜으로 닦아도 센스있게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 본다. 또 이외에 급하게 얼룩을 닦아야 할 때에도 요긴하게 사용된다고 할 수 있다.
■ 무릎 보호대
영화 배우 원빈을 의가사 전역시킨 무릎 관절 통증은 많은 군인들을 괴롭힌다고 할 수 있다. 장기간 행군을 하는 병과에 있을수록 무릎에나 발목에 무리가 꽤 많이 가는데, 몸 아프면 자기만 서럽기 때문에, 다쳐있지 않더라도 미리미리 준비하고 조심하는 것이 좋다.
평소 무릎이 안좋은데 행군이나 장시간 전투화를 신고 나가 있어야 할 때, 이런 종류의 무릎 보호대를 착용하고 있는 것도 괜찮을 듯 싶다. 간부나 주위 병사들의 눈치를 이겨낼 만한 내공을 자기에게 있는가 살펴봐야 하겠지만.
■ 황토 배찜질기
추위가 싫은 말년 병장에게는 최고의 선물. 행보관도 범접할 수 없는 내공의 소유자에게 강추할 만한 품목. 어쩔 수 없이 외곽 근무에 나가야 하거나, 위병조장처럼 추운 시간에 오래 있어야 할 때 이거 끌어 안고 있으면 참 따뜻하다.
전기를 꼽으면 10분도 안되는 시간에 최고 70도까지 올라가 데워지고, 이후 2시간 정도 그 온기가 서서히 식으면서 저장된다. 동절기 근무 시간에 딱 맞다고 할 수 있다. 크기도 크고, 전기가 연결되어 있으면 계속해서 뜨거운 온도로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일반 온패드나 찜질팩보다는 사용 효과가 크다고 할 수 있다.
야상이나 외피 속에 잘 품고 가면 된다. 단점은 끌어 안고 있다가 잠들 수 있고, 요령껏 숨기지 않으면 걸리기가 쉽다는 것이다. 만에 하나 간부에게 적발되는 불상사가 일어나면 말년의 내공이 아닌 이상 군장을 메고 연병장을 돌 각오를 해야 한다. 또 피부에 너무 가까이 데고 졸면은 화상을 입을 수도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대상자 : 초절정 말년 병장 정도의 내공의 소유자)
■ 발고랑
땀이 많은 여름에 발냄새가 많을까? 천만에..... 오히려 잘 씻지 않고 실내 창문을 꼭 닫아나 환기가 안되는 겨울에 그 발냄새가 더 심하다고 할 수 있다. 특히 중증의 발냄새를 지닌 병사의 발냄새는 맨발로 찍히는 발자국마다 냄새가 나기 때문에 침상을 닦아야 하는 일,이병에게는 원성의 대상이 될 수 있다.
일반 사회인을 겨냥한 제품이라서 무좀, 습진의 강력한 발냄새를 어느정도 흡수할 지는 미지수이지만, 전투화 안에서 나는 썩은 냄새를 완화시킬 수 있다.
전투화 속에 잘 숨길 수도 있지만, 급하게 전투화를 신어야 할 때 다소 번거로울 수 있다는 점이 단점. 그리고 고참한테 걸리면 뺏길 수 있고, 간부한테 걸리면 최악의 경우 군장 메고 연병장으로 나서야 할 경우가 생길 수 있다는 점이다. 발냄새가 너무 싫은 고참이 있을 때 이것을 선물로 증정하고 간부한테 걸리게 하는 것도 좋을 듯.
■ 발뒤꿈치 쿠션
병장 정도 되면 날이 추우면 무릎이 자주 시리는 것으 느끼게 된다. 게다가 말년쯤 되면 전투화도 무겁고 바닥도 딱딱하기 그지 없다. 그래서 많은 군인들이 전투화에 깔창을 까는데, 이것의 쿠션도 무릎에 충격을 완화시켜주지는 않는다. 이 제품을 전투화 밑에 깔면 충격 완화가 충분히 될 수 있다.
키도 1cm 정도 커 보이는 효과가 나타나고 왠만해서는 잘 걸리지 않는다. 또 만에 하나 걸릴 것 같으면 그냥 버리면 되고 숨기기도 쉽다. 설사 걸려도 애교로 넘어갈 수 있다.
■ 물없이 감는 샴푸
훈련에 나가면 며칠이고 씻을 수 없는 것이 현실. 겨울철 혹한기 훈련이라도 나가면 비닐 봉다리에 든 언 밥과 언 김치를 씹어 먹어야 하는 지경이다. 숟가락도 잘 닦지를 못해 침냄새 나는 숟가락으로 대강 퍼 먹어야 한다. 이 때 씻는다는 것은 도무지 상상할 수도 없다고 할 수 있다. 이러한 때에는 물없이 감는 샴푸가 정말 반갑기 그지 없을 것이다. 특히 피부 보호의 시기에 들어간 병장들의 경우, 빈 군장에 넣어서 갖고 가면 괜찮을 듯 하다. 간부랑 친해지고 싶다면 훈련때 이 제품을 센스있게 들이밀어도 좋을듯. 단점은 평소 쓰던 샴푸와 다르기 때문에 비듬을 다량 내 뿜어 주위사람들을 힘들게 할 수 있으며, 평소때는 별로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 에필로그
원칙상 싸제품을 사용하면 안되기 때문에 택배나 우편으로 위 물건을 전달할 수는 없습니다. 만에 하나 그랬다가는 서로가 힘들어질 수 있기 때문에 이 점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그래서 직접 전달을 해 주셔야 하는데, 면회를 가신다거나 외박 때 전달해 주시는 것이 좋으실 것입니다. 휴가 나와서 몇 개 구해 가면 되는데, 복귀 시 검열에 걸릴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합니다. 
가볍게 쓴 리뷰인데 많은 도움이 안되더라도 참고가 되었으면 합니다. 날이 추운 겨울이면 전방부대에 있는 장병들은 진짜 고생이 심합니다. 그래서 혹시 수신자 부담 전화라도 오면 반갑게 응해주시고 너무 구박하시지 마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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